다득점과 효율은 다르다: 2024 J1 슈팅 전환율로 다시 본 스트라이커
글 · 데이터 분석 | 최봉진 (Far Post Analytics 운영자)
레오 세아라는 최다 득점자이자 최다 슈팅 시도자였습니다. 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로 줄을 세우면 제르메인 료가 3분의 1을 넣었고, 22세 스즈키 아키토가 상위에 오릅니다. 전환율 순위에 표본 필터가 왜 필요한지도 함께 짚습니다.
2024시즌 J1 득점 1위는 가시마 앤틀러스의 레오 세아라(21골)였습니다. 그런데 세부 스탯을 열어 보면, 그는 우리가 수집한 J1 선수 중 슈팅 시도도 가장 많았습니다 — 85회. 골이 많은 만큼 슈팅도 많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질문이 나옵니다. 슈팅 한 번을 골로 바꾸는 효율, 즉 전환율로 줄을 세우면 순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아래 수치는 모두 2024시즌 J1 데이터(API-Football, 세부 스탯 수집 선수 기준)에서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전환율은 득점 ÷ 슈팅으로 정의합니다.
최다 득점 ≠ 최고 효율
먼저 득점 상위권을 슈팅 시도·전환율과 함께 놓아 봅니다. 총득점 1위 레오 세아라의 전환율은 24.7%로, 나쁘지 않지만 최상위는 아닙니다. 오히려 총득점 2위인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제르메인 료가 56회 슈팅에서 19골 — 33.9% 전환율로 이 표의 정점에 섭니다. 세아라보다 슈팅을 29회 덜 쏘고도 2골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출처: API-Football 2024 J1. Far Post Analytics 계산.
| 선수 | 클럽 | 득점 | 슈팅 | 전환율 |
|---|---|---|---|---|
| 레오 세아라 | 가시마 | 21 | 85 | 24.7% |
| 제르메인 료 | 히로시마 | 19 | 56 | 33.9% |
| 스즈키 유마 | 가시마 | 15 | 48 | 31.3% |
| 마르셀로 히안 | FC 도쿄 | 14 | 56 | 25.0% |
| 무토 요시노리 | 고베 | 13 | 64 | 20.3% |
| 우사미 다카시 | G오사카 | 12 | 66 | 18.2% |
| 하파엘 엘리아스 | 교토 | 11 | 47 | 23.4% |
전환율 순위의 함정: 왜 표본 필터가 필요한가
전환율만으로 순위를 매기고 싶은 유혹이 생기지만, 아무 조건 없이 정렬하면 순위표가 무의미해집니다. 슈팅 2회에 2골(100%)처럼 표본이 극단적으로 작은 선수, 심지어 슈팅 집계가 불완전해 골이 슈팅보다 많게 잡힌 데이터 이상치(예: 1회 슈팅에 6골)가 상단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값은 실력이 아니라 표본과 집계의 잡음입니다.
그래서 전환율을 스카우팅 지표로 쓰려면 최소 슈팅 기준을 걸어야 합니다. 2024 J1에서 슈팅 30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36명이고, 이 집단의 평균 전환율은 18.4%였습니다. 이 18.4%가 "의미 있는 전환율"을 판단하는 기준선입니다 — 여기서 크게 위에 있으면 진짜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효율 상위: 제르메인, 그리고 22세 스즈키 아키토
슈팅 30회 이상 필터를 건 전환율 상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르메인 료(33.9%)와 스즈키 유마(31.3%)가 리그 평균의 1.7배에 이르는 효율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눈여겨볼 이름은 3위입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스즈키 아키토는 22세에 35회 슈팅으로 10골 — 28.6% 전환율로, 이 표에서 유일하게 20대 초반입니다. 슈팅 총량은 많지 않지만(그래서 득점왕 경쟁에는 이름이 없지만) 슈팅 한 번의 질이 리그 최상위권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스카우팅 리포트 #003에서 짚은 그의 마무리 프로필 — 니어포스트 중심의 반응형 슛, 골키퍼의 사각을 노리는 접촉 — 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숫자입니다.
출처: API-Football 2024 J1, 슈팅 30회 이상 36명 대상. Far Post Analytics 계산.
스카우팅에 어떻게 쓰나
전환율은 단독으로 읽으면 위험하지만, 슈팅 총량·나이와 겹쳐 읽으면 강력합니다. 세 가지 유형이 구분됩니다. 많이 쏘고 많이 넣는 볼륨형(레오 세아라), 적게 쏘고도 높게 유지하는 효율형(제르메인 료), 그리고 아직 슈팅 총량은 적지만 효율이 이미 리그 최상위인 저연령 효율형(스즈키 아키토)입니다. 이적 시장에서 셋은 완전히 다른 베팅입니다.
결론은 앞선 90분당 득점 칼럼과 같은 방향입니다. 총량 스탯(득점 랭킹)은 시즌 요약으로 훌륭하지만, 스카우팅 도구로는 반쪽입니다. 슈팅량·전환율·나이를 함께 봐야 "다음 시즌의 랭킹"에 가까운 답이 나옵니다.
본문 수치는 API-Football이 제공한 2024시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나이는 데이터 수집 시점 기준입니다. 90분당 지표는 자체 계산 값으로, 출전 시간이 짧은 선수일수록 오차가 커질 수 있습니다. 모든 수치는 스카우팅의 출발점이며 직접 검증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 최봉진
Far Post Analytics 운영자. J리그·아시아 축구 스카우팅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유럽이 보지 않는 곳에서 다음 이적시장의 주인공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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